우선 개교 40주년을 축하하며, 우리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 50주년을 향해
다시한번 화이팅입니다!
올해는 행사도 많고 학생들이 외부 상도 많이 받아서 기쁜한해였습니다.
한글학교에서 수준이 갑자기 향상되는 시기가 아마도 3반, 4반일거라 생각됩니다.
가정에서도 늘상 한국어로 대화하고 전화 메세지나 카카오톡도 한국어로 하다보면
어느새 우리자녀들이 서먹한 부모님과의 관계도 친근해지고 아이들도 같은 언어로서 통하는
감정과 교류가 있기에 자녀들과 애착이 많이 형성되리라 믿습니다.
지난주 교회유스봉사에서 봉사하시는 어머님들께 우리학교 학생들이 “ 고맙습니다, 상추
다섯개만 더 주세요, 고추가 많이 매울까요 ? 밥은 조금만 퍼 주세요! “
오늘 너무 맛있었어요 , 감사합니다 “ 이렇게 한국어로 또박또박 말하는데 얼마나 이쁜지요 ?
제가 너무 기특하고 이뻐서 상추를 다섯개가 아닌 접시 한가득을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하하!
새학기에도 지금처럼 한국어로 읽고 쓰고 말하는 습관이 일상이 되어 우리 부모님들께
많은 흐뭇함을 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보람되고 감사하고 최선을 다한 한해였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수 있게 되어
너무나 행복합니다 !
교사 신은희 드림
학부모님 글
종달새반 신동은 학생의 어머님, 한인숙 학부모님
한국에서 생활을 하던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 건 3년 반 전이었습니다. 큰 아이 동은이가 5살, 작은 아이 승은이가 1살을 막 지났을 때였지요. 큰 아이는 한국에서 유치원을 잠깐 다니다 와서 한글을 대충 읽고 쓸 수 있었고, 승은이는 아직 어려서 특별히 한국어 교육에 신경을 쓰지 않고 2년을 흘려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미국 학교에 잘 적응하고 다니고 있었지만, 동은이가 남들 앞에서 유난히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다 보니, 미국 학교에서 늘 조용하기만 한 그런 아이였습니다. 2년 간을 그렇게 관찰만 하다 한국 친구들도 사귀게 해주고 한글도 잊어버리지 않게 해주고 싶어 작년부터 한국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 학교에서의 동은이는 전혀 다른 아이가 되어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자란 또래 아이들보다 한글을 조금 더 편하게 생각했던 것도 있었겠지만, 비슷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 선생님들이 모여 있는 한국 학교가 마치 한국처럼 느껴졌나 봅니다. 수업 시간에 손 들고 발표를 하고 큰 소리로 떠들고 대답을 한 건 미국에 온 3년만에 처음 있었던 일이었고, 그런 경험이 점점 아이에게는 자신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젠 미국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발표도 하게 되었고, 방과 후 활동도 늘 즐겁게 열심히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글학교에 다니면서 한글을 배우는 것 못지않게,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 한국의 문화와 역사, 노래를 배울 수 있고, 미국에 함께 모여 사는 한국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 만으로도 민족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중요한 교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동안 미국 생활에 적응하느라 잠시 있고 있었던 한국의 뿌리를 아이들이 찾아가는 과정이 늘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역사 시간을 특히 좋아하는 동은이, 아직은 어리지만 꼼꼼히 글자 하나하나 따라서 써 내려가는 승은이, 그리고 학교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모르는 저에게도 너무 공손하게 머리 숙여 인사하는 중, 고등학교 학생들을 보면서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 학생들의 미래가 밝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 또, 그 뿌듯함 뒤에 늘 항상 수고해 주시는 선생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싶습니다.